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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9 리그 38라운드 수원FC 홈 (1)

참으로 축구 보기 힘들었던 1년이었다.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오로지 승리만 필요한 경기.
숭의 남쪽 스탠드에는 '필승'이 그려진 단 하나의 배너만 설치되었다.
상대 역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는 쉽지 않았고,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몇 있었다.
하지만 피치 위, 열 한 명의 인천 선수들이 간절하게 열심히 뛰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75분 우리의 김용환이 득점하며 숭의을 뒤집어 놓았다.

과장이 아니라 남쪽 스탠드 이외에도 다른 섹터의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환호하고 "이겼다"를 함께 외치는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관중들이 피치로 뛰어들었다.
피치로 뛰어 내려가는 순간 코로 올라온 잔디 내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보다 더 좋아하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허울뿐인 구호가 아닌 진짜 '우리는 인천'을 느꼈다.
내 스카프는 이기형 감독님 목에 묶어드렸다.

나 역시도 시즌 중에 인천유나이티드의 강등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팬과 선수, 그리고 모든 인천유나이티드의 구성원들이 잔류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봤기에
결국은 끈질기게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강한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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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you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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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맹

    검푸른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검의 기가~ 승릴 부른다~

    2016.11.17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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