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이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다.
다만, 아름다운 섬의 유일한 축구단이 쓰레기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

수요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팬이 서귀포경기장을 방문했다.
특히나 함께 여행을 온 가족 단위의 팬이 많아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리그 200경기 출장 경기에서 몸을 던져 동점 상황을 만들어낸 이윤표에게 박수를.

SK 벌레들의 경기장 운영은 여전히 최악이었고, 특히나 원정석 화장실 문제는 몇 년 동안 전혀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자 화장실은 '당기시오'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당길 수 있는 손잡이 자체가 없었으며, 여자 화장실은 각 칸의 문짝이 없어서 건너편 변기가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이런 원정 구역에 2만 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빼먹지 않고 제주 원정에 참여했으며 그때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호 인원에게 항의하고 내용을 전달하였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이 문제가 나아진 바가 없었고, 우리는 그 이유를 마침내 알게 되었다.
경기 다음 날 아침 SK 축구단이 또 한 번의 연고 이전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경기장에서 우리는 '연고 이전 반대'라는 콜을 여러 차례 외쳤다.
시간이 지나며 축구 팬들이 너무 착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

피 빨아먹을 틈을 살피는 모기 새끼는 망설임 없이 때려죽여야 한다.

저작자 표시
신고

'골대 뒤 이야기 > 시즌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트라스호크 유튜브 채널  (0) 2017.07.08
리그 18라운드 광주 홈  (0) 2017.07.08
리그 17라운드 SK 원정  (0) 2017.07.01
리그 16라운드 울산 원정  (0) 2017.06.25
리그 15라운드 포항 홈  (0) 2017.06.22
리그 14라운드 상주 홈  (0) 2017.06.20
Posted by jiyouuu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10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을 상대로 리그 꼴찌 팀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거라고는 모두 예상하였다.
전반 내내 울산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하고, 결국 실점까지 했을 땐 예상대로 들어맞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터진 웨슬리의 오버헤드 킥 골과 최종환의 프리킥 골로 우리는 승리했다.
이날의 골 장면은 인천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멋진 골로도 충분히 꼽힐 수 있을 만큼 놀랍고도 멋진 순간이었다.
최근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액의 연봉에 대한 비난을 받았던 웨슬리지만,
이날의 골과 셀러브레이션으로 연봉의 1/3 값 정도는 했다고 본다.
그리고 최종환의 프리킥 골은 너무나도 완벽한 골이라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중계화면 속 공의 궤적을 보니 이건 인간이 막을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

이날의 놀라운 두 골은 유나이티드를 떠나 건방진 입을 놀리던 사람이 서 있는 골대로 들어간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허무한 표정과 함께 실점하는 그의 모습은 평생 웃음거리로 남을 것이다.

사실 팀이 어려울 때면 선수나 스태프들에게 이 클럽이나 팬이 무슨 의미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팬과 선수, 스태프 모두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부디 이 경기처럼만 앞으로도 즐겁게 응원하며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얼마 전 한국 프로야구 중계가 젊은 여성 관중에게 집착하는 것을 비판하는 글을 읽었었다.
비슷한 일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었고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본 경기 중계는 남성 아저씨들이 하고, 꼭 젊은 여성에게 선수 인터뷰 같은 거 시키는 모습.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Misoginia Vaffanculo.

저작자 표시
신고

'골대 뒤 이야기 > 시즌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그 18라운드 광주 홈  (0) 2017.07.08
리그 17라운드 SK 원정  (0) 2017.07.01
리그 16라운드 울산 원정  (0) 2017.06.25
리그 15라운드 포항 홈  (0) 2017.06.22
리그 14라운드 상주 홈  (0) 2017.06.20
리그 13라운드 전남 원정  (0) 2017.06.01
Posted by jiyouuu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천 유나이티드 13득점. 양동현 11득점.
남쪽 스탠드의 팬들은 포항 선수들에게 박수를, 인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생존을 위한 최후의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자 표시
신고

'골대 뒤 이야기 > 시즌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그 17라운드 SK 원정  (0) 2017.07.01
리그 16라운드 울산 원정  (0) 2017.06.25
리그 15라운드 포항 홈  (0) 2017.06.22
리그 14라운드 상주 홈  (0) 2017.06.20
리그 13라운드 전남 원정  (0) 2017.06.01
리그 12라운드 전북 원정  (0) 2017.05.23
Posted by jiyouuu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