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골대 뒤 이야기 (68)
Terrace Chronicle
4~5월 즈음에 상주를 자주 가는 것 같은데, 갈 때마다 너무 덥다.경기나 응원에 집중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 모자+선글라스 조합은 필수.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군경팀은 프로리그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전반에 세 골을 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지는 듯했지만,후반에 두 골을 따라잡으며 희미한 희망을 이어갔다.2016년 놀라운 잔류를 이뤄낸 이기형 감독이 결국 사퇴했고, 이제 곧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현재까지 1승 4무 8패의 변명 없는 처참한 ..
현재 ‘인천의 왕’이라는 별명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단연 김진야다. 그 김진야가 마침내 데뷔골을 남쪽 스탠드 앞에서 성공시켰고, 득점 이후 30초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렸다.(공교롭게도 이날 SK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도 U-18 출신 진성욱. 얼마 전 로마에 간 살라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골 셀러브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U-15 출신의 이승우도 데뷔골을 기록했다.)한국에서 가장 축구가 잘 보이는 숭의에서 가장 시야..
U-15 팀부터 차례대로 코스를 밟아 올해 프로에 입단한 로컬 보이 임은수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그것이 포항 원정에서 얻은 유일한 수확이다.
지금의 감독과 전술로는 커다란 행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승리하기 어려워 보인다.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은 정말 놀랍지만, 몇 명의 개인 능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내기는 역부족하다.4연패 및 7경기 연속 무승. 올해도 어김없이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재작년 극적으로 잔류한 뒤 지금의 감독에게 내 스카프를 직접 묶어주었다.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하지 않는다.울산에서는 여전히 성인 프로페셔널 치어리더들을 ‘큰애기’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고,여성을 담배 및..
비도 많이 오고, 신경 쓸 일도 많다 보니 스탠드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기분 나쁜 것들 빼고 그나마 즐거웠던 이야기만 적자면.경기 끝나고 맥주 한잔하러 간 곳에 우연히 다른 모임 사람들이 와서 같이 이야기하며 마시게 되었다.이런 일이 흔한 일은 아닌데 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덕분에 오랜만에 과음했고, 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났고, 젠틀한 택시 기사분 덕분에 귀가할 수 있었다.물론 당연히 우산은 그곳에 두고 왔다.15년의 역사에..
뻔한 전술에 예견된 결과였다.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들만 불쌍.오히려 밤에 TV로 본 레비어더비가 더 인상 깊었다.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지배하는 샬케의 팬들과주요 그룹의 출입이 금지된 도르트문트 팬들의 극명한 분위기가결국 경기 결과로도 이어진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