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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뒤 이야기/시즌 2018

리그 38라운드 전남 홈

Dresser 2018.12.08 01:40

덴마크 FC코펜하겐 울트라스의 유튜브 영상 중에 인상 깊었던 영상이 하나 있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즐거운 여름 휴가!”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스탠드에서 튜브와 각종 물놀이용품을 가지고 노는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이 인상 깊었던 것은 이미 우승을 차지한 뒤 열리는 경기에서 여유를 잃지 않고, 큰 의미를 찾기 어려울 수 있음에도 자신들의 방법으로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 때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현재의 인천유나이티드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우승 확정은커녕, 잔류 확정도 해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올해도 스플릿 라운드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종전에서 사실상 높은 확률로 잔류하는 상황이었지만, 단 한 경기조차 맘 놓고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매우 화가 난다. 어쨌든 최근의 좋은 성적 덕분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다. 공식 발표된 유료 관중은 9천여 명이었는데, 인천유나이티드는 무료 관중 비율이 매우 높은 클럽 중 하나이다. 아무튼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경기장의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고, 이미 강등이 확정된 팀을 상대로 3 대 1 승리를 거뒀다. 남준재의 골은 올 시즌 베스트 골 중 하나로 남을 듯.

이런 식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질질 끌고 오는 잔류가 벌써 3년째다. 마지막 경기에 잔류하니까 모든 게 다 잘 되고, 마치 성공한 시즌인 것처럼 착각하는데 그러니까 3년째 이 모양인 거다. 1부 리그 잔류는 당연한 것이다. 잔류가 목표가 되는 순간, 2부 리그는 바로 현실이 되어버린다. K리그는 다른 리그에 비하면 하위권 구단이 순식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리그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정신 차려야 한다. 돈 없다, 시민구단이다 이런 게 변명이라는 것은 이미 다른 클럽들의 사례들로 증명이 되고 있다. 이것은 스스로 가치를 어떻게 설정하고, 의지를 가지고 실행하느냐의 문제이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운영하는 자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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