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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뒤 이야기/시즌 2018

리그 36라운드 강원 원정

Dresser 2018.11.13 00:48

이정빈 득점 이후 정신 못 차리고 엉엉 울고 있다가 민망하게도 전광판에 거대하게 비친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 나뿐만 아니라 스탠드는 눈물 대잔치였는데, 왜 울었느냐고 묻는다면 이게 참 대답하기가 복잡한 일이다. 인천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이 K리그 내에서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 승강제도 속에서 1부리그 잔류가 어떤 의미인지. 춘천 원정에서 지난 경기 결과가 어땠는지. 리그 11위 팬들이 어떻게 원정 버스 8대를 채웠는지. VAR 판독을 통해 취소된 세 번째 실점 순간의 분위기를 느꼈는지.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든 이정빈이 인천 팬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선수인지.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한다면 눈물을 흘리는 게 당연한 순간이었고, 수많은 팬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좋든 싫든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런 클럽이다. 언제나 맘에 안 드는 것투성이인 인천유나이티드지만, 이런 날에는 내가 이 클럽의 일부라는 게 너무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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