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들어서 가장 끔찍하게 더운 날이었다. 건들면 싸움 나기 딱 좋은 날씨.

날씨와 더불어 최근 홈 경기에서 연이어 당한 대패의 영향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이전 주중 경기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인천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숭의의 잔디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생각해보면 이런 날씨에서 잔디가 살아있으면 그게 신기할 듯.
청춘 무덤 잔디 무덤 인천...

여전히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로 오랜만에 무실점했다는 데 의의를 두자.


+
간혹 다른 클럽의 팬이나 몇몇 벌레들이 댓글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블로그 관리자에게는 당신의 IP 주소가 보인답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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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7.08.14 16:29 [ ADDR : EDIT/ DEL : REPLY ]

나름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이 정도로 상대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경기는 처음 본 것 같다.
프로와 프로가 맞붙는 경기라고 하기에 부끄러울 지경.
작년이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하다.

무엇보다 홈 경기장에서 말도 안 되는 패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괘씸하고 화가 나는 부분이다.
숭의의 팬들은 이미 등을 돌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그리고 웬만해선 상대 선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살인자 구단의 축구선수인 척 하는 양아치 한 명은 얼른 그만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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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직전 경기에서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 직후, 상위권 클럽을 상대로 나름 선방한 경기였다.
지독하게 더운 동시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까지 다시 생각해도 끔찍한 날씨였다.
남은 경기가 그리 많지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팬티 찢어지도록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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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만두고 은퇴하라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그리고 경기장 개장 이후 가장 크게 졌으면 인터뷰에서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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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로급도 아닌 프로 선수들 때문에 무너지는 자존심이네요

    2017.07.21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여름 축구장 너무 힘들다.
90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와 팬에게 박수를.

강원FC는 도지사가 경기장에 방문함으로써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인 '축구에 아무 관심도 없는 인원 동원하기'를 실행했다.
그 결과 자신들의 홈 경기장 원정석 가격과 같은 가격의 티켓을 비싸다고 징징거리며, 홈 팬들의 구역에 자리 잡는 일이 다수 발생했다.
축구장은 축구와 축구 팬을 위한 곳이다.

한때 유나이티드의 셔츠를 입기도 했지만, 지금은 범죄자가 된 사람도 숭의를 방문.
승부 조작 범죄자는 축구장에서 꺼져라.

작년 U-18을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올라온 삼총사 중 보섭과 성준이 이날 리그 데뷔 경기를 치렀다.
특히 보섭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는데, 만약 들어갔다면 정말 울었을 것 같다.
Y는 항상 유스일수록 감싸주는 게 아니라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자꾸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쩔 수 없다.
볼 보이도 우리 유스니까 원정 골키퍼들 조심해라.

강원을 개박살 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본 것만으로도 다행인 경기였다.
수요일엔 벌레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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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김용환의 부상 교체, 웨슬리의 퇴장 이후 연달아 실점할 때는 역사적인 대량 실점 패배의 날이 될 거로 생각했다.
오히려 세 골밖에 안 먹혔다는 게 신기할 정도의 경기.

개인적으로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 없었는데, 누가 진야 건드렸을 때만 흥분했다.
진야 건드리지 마라. U-23 대표팀 잘 다녀와.

경기 종료 후에도 울트라스호크와는 전혀 무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책임지고 마무리하고 가는 건 울트라스호크 사람들.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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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심판 판정이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심판 때문에 못 이긴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멍청한 태클 한 번 때문에 3점짜리 경기가 1점짜리 된 거지.

이날 경기장에는 독일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클럽은 하부리그라서 모를 것이라고 했지만, 울트라스 커뮤니티에서 자주 봤던 클럽의 울트라스였다.
유나이티드와 같은 상징 색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니 그는 기뻐했다.
서로 가지고 있는 스티커를 교환하고 사진 한 장.
그는 우리가 Bella Ciao를 불러서 놀랐다는 말과 함께, 인천 울트라스의 목소리가 매우 인상 깊다고 이야기했다.
지난주 경기에도 외국의 유튜버가 스탠드를 찾아왔었는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트라스가 인천광역시를 대표할 수 있기를.

날씨가 그냥 너무 더운 걸 넘어서서 사람의 모든 기운을 앗아가고 있다.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 그리고 새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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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햇수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울트라스호크의 꾸준한 움직임.

울트라스호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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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바로바로 기록을 남겨둬야 비교적 그날의 감정이 온전히 남아있는데 워낙 귀찮다 보니 거의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비는 오고 날은 덥고, 다시 한번 홈 첫 승에 실패하면 짜증 내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아침에 포마드로 잘 빗어넘긴 머리가 경기가 끝난 후엔 다 내려 와있었다.

딱히 잘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유스 출신의 진야-용환 듀오의 합작으로 올 시즌 숭의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바로 이어서 웨슬리도 득점했는데 VAR 판독 결과 취소됐다.
웨슬리가 바로 남쪽 스탠드로 뛰어오면서 다들 기분 좋았으면 됐다.
심판들 수준 봐서는 VAR 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거 같지만...

울트라스에게는 애증의 레전드인 이윤표가 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경기 종료 뒤엔 모든 선수단이 남쪽 스탠드로 올라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비도 오고 결코 많은 관중은 아니었지만, 여름밤 숭의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작년 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숭의의 분위기가 분명하게 바뀐 것이 느껴진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가장 뜨거운 축구장임이 틀림없다.
이런 팬들과 경기장이 함께하는 유나이티드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만 한다.

이후 새벽까지 맥주와 친구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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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축구 보기 힘들었던 1년이었다.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오로지 승리만 필요한 경기.
숭의 남쪽 스탠드에는 '필승'이 그려진 단 하나의 배너만 설치되었다.
상대 역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는 쉽지 않았고,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몇 있었다.
하지만 피치 위, 열 한 명의 인천 선수들이 간절하게 열심히 뛰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75분 우리의 김용환이 득점하며 숭의을 뒤집어 놓았다.

과장이 아니라 남쪽 스탠드 이외에도 다른 섹터의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환호하고 "이겼다"를 함께 외치는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관중들이 피치로 뛰어들었다.
피치로 뛰어 내려가는 순간 코로 올라온 잔디 내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보다 더 좋아하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허울뿐인 구호가 아닌 진짜 '우리는 인천'을 느꼈다.
내 스카프는 이기형 감독님 목에 묶어드렸다.

나 역시도 시즌 중에 인천유나이티드의 강등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팬과 선수, 그리고 모든 인천유나이티드의 구성원들이 잔류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봤기에
결국은 끈질기게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강한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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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맹

    검푸른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검의 기가~ 승릴 부른다~

    2016.11.17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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