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축구 보기 힘들었던 1년이었다.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오로지 승리만 필요한 경기.
숭의 남쪽 스탠드에는 '필승'이 그려진 단 하나의 배너만 설치되었다.
상대 역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는 쉽지 않았고,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몇 있었다.
하지만 피치 위, 열 한 명의 인천 선수들이 간절하게 열심히 뛰는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75분 우리의 김용환이 득점하며 숭의을 뒤집어 놓았다.

과장이 아니라 남쪽 스탠드 이외에도 다른 섹터의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환호하고 "이겼다"를 함께 외치는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관중들이 피치로 뛰어들었다.
피치로 뛰어 내려가는 순간 코로 올라온 잔디 내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보다 더 좋아하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허울뿐인 구호가 아닌 진짜 '우리는 인천'을 느꼈다.
내 스카프는 이기형 감독님 목에 묶어드렸다.

나 역시도 시즌 중에 인천유나이티드의 강등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팬과 선수, 그리고 모든 인천유나이티드의 구성원들이 잔류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봤기에
결국은 끈질기게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강한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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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맹

    검푸른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검의 기가~ 승릴 부른다~

    2016.11.17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경기 다음 날, K리그 연맹은 인천유나이티드의 첫 실점 장면이 오심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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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분, 세 번째 골이 들어간 순간 남쪽 스탠드는 환호 뒤 눈물바다.
아 정말 축구 너무 좋은데 너무 싫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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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는데, 경기장 가는 길 차 앞유리에 떨어지는 빗방울들.
경기 중엔 장마처럼 비가 쏟아져서 오랜만에 홀딱 젖고 말았다.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 광주FC에 2대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기형 감독대행 부임 이후 7경기 연속 무패. 계속 이 기세로 승리하자.

이날 경기는 김용환의 날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맹활약해주었다.
더불어 주전 선수들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잡은 베트남의 쯔엉도
기존 주전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쯔엉'이라는 이름도 콜이 크게 나오기에 유리해.ㅎ

다음 경기 승리하면 드디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계속 승리해서 반드시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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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뒤 이야기2016.10.21 18:46

호루라기 소리 잘 들으셨나요?
우리는 더 강한 징계를 원합니다.

•AFC: STRONGER PUNISHMENT FOR MATCH-FIXING!
•HYUNDAI KILLS FOOTBALL
•심판 매수팀 ACL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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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블로그 포스팅이 늦어졌다.
서포터 모임들만을 대상으로 했던 파랑검정 독립 원정 버스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얼마 전부터 모든 인천유나이티드 팬을 대상으로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이번 성남 원정도 최대한 많은 팬이 밀집해서 자리하도록 노력했고,
탄천 특유의 낮은 지붕과 만나 커다랗고 강력한 응원 소리를 만들 수 있었다.

비가 오는 탄천 운동장의 썰렁한 분위기는 마치 일화 천마 시절을 연상케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양 팀은 거칠고 답답한 플레이만을 보여줬고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나고 말았다.
매 경기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을 상대로 매우 아쉬운 결과이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클래식에 뿌리내릴 파검의 열매.

그리고
'권력의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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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많은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함께한 장거리 원정.
덕분에 울산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파랑검정색 팬들이 완전히 장악.
원정 전날 강릉에 다녀온 덕분에 원정 버스 안에서 눈 감았다가 뜨니 경상도 도착.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성의 끈을 잡고 난간에도 매달리지 말라고 했던 P형이 흥분했다가 구단 직원에게 제지당할 정도로 재밌는 경기였다.
남은 다섯 경기 모두 승리해서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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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으로 축구 보러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다. 낯선 느낌의 주황색 유니폼.
연휴 첫날을 얕본 죄로 강릉 진입까지 고난의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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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하나 하나가 중요한 시점에서 수원삼성 멍청이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게 비기고 말았다.
그래도 팬들도 포기한 2대0으로 뒤진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간 선수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아낄수 없다.
경기 끝나고도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이 모여 추억 만들기. 오랜만에 낮 경기 하니 좋네.
이제 올해도 여섯 경기 남았다. 끝까지 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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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구단에서 지원해주는 버스도 없지만 지진의 위험을 뚫고
수요일 포항까지 가는 건 이런 승리의 순간에 함께하기 위함이다.

인천과 부산의 사인볼이 있는 포항 스폰서 식당에서 물회를 먹고 스틸야드로 이동.
물론 경기력은 우리나 포항이나 엉망이었지만 이기면 장땡이다.
92분, 권완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박세직이 공을 차는 순간엔 온몸이 덜덜.
골을 넣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기를 본 적이 없는데 3경기에서 2승 1무.
그래, 내용이 어떻든 올해는 일단 살아남기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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